토비야..
오랜동안.. 내 친구처럼.. 내 자식처럼 함께 해준.. 내 동반자..
요즘 누나가 한동안 바빠서 반가워 하는 토비 제대로 놀아주지도
살갑게 안아주고 어르지두 않았었는데..
그렇게 누나 얼굴도 못보구 가면 어떡하니..
아침에 누나 나갈때면 졸리운 눈으로 한동안 아쉽게 누나 바라보던 눈빛이 선한데
먼 발치에서 오는 누나 발소리에 문앞에서 꼬리 흔들며 누구보다도
반갑게 맞아주던 너였는데..
누난 이제 집에 들어와 문 열기가 힘들어..
그래서 집앞을 서성이고 또 서성여..
누나 밥도 제대로 못먹는다.
항상 식사 때면 쪼르르 달려와 온갖 이쁜짓을 하며 그렇게 식탐을 내던 너였는데
그게 얄밉다고 핀잔도 줬는데..
그렇게 갈 줄 알았으면 네가 좋아하던 야구르트, 고기.. 맘껏 먹여나 줄껄..
누나 바본가봐. 지나구 나서 후회하게..
내년 유학갈때 꼭 너를 데리구 가겠다고..
그랬는데.. 그랬는데..
아까 낮에 공원에 다녀왔어.
네 키만한 풀밭사이로 토끼마냥 뛰어다닌 네가 너무 귀여워서 깔깔 웃던..
그 풀밭.. 그 사이로 네가 뛰어다니는 모습이 선한데..
어제 누나 자다가 누나 머리카락이 팔에 스치는 것도 모르고
네가 온줄 알고...... 바보 같이..
그래두 다행이야. 꿈에서 널 봤으니 말이야..
누나랑 장난도 치고.. 꿈에서 같이 있었잖아.
누나..너무 힘들어.
너 없으니까..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어.
걷는것도.. 밥 먹는것도.. 앉아 있는것도 모두모두 힘들어.
너무 보고 싶어 토비야.
예전처럼 널 꼭 껴안고 누나 잠들고 싶어.
작은 몸집이었지만.. 누나 마음을 가득채웠잖아. 그때처럼 말이야..
네 하품소리.. 우는 소리, 조르는 소리.. 너무너무 듣고 싶어.
그리워 미칠꺼 같애 토비야.
사진이라두 많이 찍어 놓을껄..
사진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.
우리 아기 얼마나 아팠을까.. 나쁜 자동차..
누나 오늘두 울다가 아침에 눈 퉁퉁 부어 일어날꺼 같애.
내일두 눈이 안떠지면 어떡하지..
토비야.. 부디 편한 곳에 있기를..
하지만 누나가 더욱 슬픈건.. 동물에겐 영혼이 없다는 얘기..
그냥 소멸된다는 얘기가 더 슬퍼..
그럼 우리 아기 너무 불쌍하잖아..
누나 보구 싶음 언제든지 와..
꼭 껴안아 줄께..
너무 보구 싶다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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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08/01/30 토비야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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